사랑가 해화 이명림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첫 번째 시집은 꼭 내야만 될 것 같아서 세상으로 내 보냈습니다. 두 번째 시집을 출판하려고 했을 때는 내면의 외침을 다른 이에게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백여 편의 시가 다시 모아졌습니다. 그것은 마치 처음 비행기 탑승에서 가슴이 설레고 다른 문화를 접한다는 기쁨으로 장거리 탑승도 즐겁기만 했던 것과 같았습니다. 비행기는 타면 탈수록 높은 하늘길이라는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이륙한 기내에서는 조종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마음으로 또 한권의 시집을 출간합니다. ― 중에서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단풍 젖은 낙엽 북한산 은행잎 탄천 소유 인간 예언자 삶 사랑 바람 억지로 거미줄 목민심서 정읍 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