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배 김규화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잘 익은 과일을 한 바구니 가득 따 담으려고 애썼으나 그 사이 시간은 8년이나 흐르고 바구니의 과일들은 어설프기 그지없다. ― - 차 례 - 자서 제1부 지금 전광판에는 유리의 현상학 기억 존재 시간의 과속 물방울 꽃 진 후 나의 시간통장에는 키가 같다 잠시 그리고 영원히 약속 넝쿨장미 떠돌이배 허지虛地 명화 생각 도시의 별 작은 의문 아픈 발에게 식물성 교차로 하나 산․산․산 꿈속 용화수 용알 뜨기 용오름 사설 무소의 뿔처럼 제2부 전쟁 신도림역 알리스 이스마엘 압바스 어린이 흑곰 여자 평생예금 청계천 2005년 10월 1일 빈 쪽지 수표교 기타 짚신 꽃신을 만들어서 샌들은 말한다 고주목古朱木 먼지비 고목 줄지어 서서 광장에서 향연 오솔길 은행나무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