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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아픔까지도 / 이혜영 시집 (전자책)

사랑, 그 아픔까지도 이혜영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애당초 詩를 쓴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다.  무엇인지 모르는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뜨거운 그 무엇을 가슴속으로부터 후련히 토악질해버리고 싶었다.  오랜 세월 그렇게 몸부림을 치다가 어느 날부터 습관처럼 다시 끄적이기 시작했다.  수년간 내 귀에 달라붙어서 나를 괴롭히는 이명처럼 시답잖은 시를 끌어안고 놓지도 못하는 못난 이 마음을 내 생에 마지막처럼 풀어 놓는다.―       - 차    례 -    머리글 제1부 사랑, 그것은스쳐 지나간다  사랑, 그것은 사랑니 상사화 여치 사랑한다면 짝사랑 춘화도 1 춘화도 2 춘화도 3 기억을 세탁하다 여치 2 무화과 사랑은 진주를 품은 아픔이다 사랑, 그까짓 거  월하月下 인연 달, 뜨다 사..

★출간 2024.07.28

수렁 / 전종문 시집 (전자책)

수렁 전종문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는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어설픈 시어(詩語), 어쭙잖은 언어를 구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겐 이 여자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 줄 수 있는 언어, 즉 이 여자에게 걸맞는 세련되고 감동적인 언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고백합니다. 그동안 내가 이 여자를 사랑하면서 많은 인내와 절제가 필요했지만 솟구치는 감정을 속일 수는 없었습니다. 내 어쭙잖은 언어 표현이란 말도 거기서 나온 것입니다.  나는 사랑이 죄가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감정의 표출이란 점을 깨닫고 그런 사랑의 감정을 가질 때 그것이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사랑하는 그 시간만은 행복했음을 고백합니다. 필수적으로 따르는 상당한 절제력과 인내력이 있다고 생각되면 당신도 어떤 누구라도 사랑해 ..

★출간 2024.07.28

마지막 등록금 / 변영희 수필집 (전자책)

마지막 등록금 변영희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소설을 쓰기 위해 집을 떠나 몇 달, 몇 해를 넘기면서 고생을 자초했다. 글을 쓰는 동안 때로 울컥하거나 몹시 외로울 때가 있다. 혼자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누구를 만날 수도 전화로 속마음을 나눌 사람도 쉽지 않다.  혼자를 견디지 못하면서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여긴 것일까. 궁측통의 일환으로 매일 일기를 적기 시작했다. 집에 머물 때도 일기는 늘 써왔다. 자신과의 비밀한 연대였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 자신의 내면으로 깊숙이 침잠해 보는 것, 일기를 쓰는 것은 매우 괜찮은 방법이었다. 세세한 심경을 글로 적다 보면 마음의 구름은 거짓말처럼 멀리 사라진다.  - 아니 소설 쓰기도 힘든데 일기를 쓴다고요?  - 쓰는 것 지겹..

★출간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