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38

잠자리와 바지랑대 (전자책)

잠자리와 바지랑대 김종상 시선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화단에 가꾼 꽃은/나비가 되고 싶어 / 꽃잎을 팔락이 며/공중으로 날아가고 // 공중이 기른 나비는 / 꽃이 되고 싶어 // 날개를 곱게 접고 / 꽃대에 내려앉는다.   꽃도 나비도 모두 예쁘다. 그런데도 꽃은 나비가 되고 싶어 꽃잎을 팔락이며 공중으로 날아보고, 나비는 꽃이 부러워 날개를 접고 꽃대에 내려앉는다. 상대방이 좋아 보이고 부러운 것이다. 나는 1959년에 새벗 창간 7주년 기념 문예작품 공모에 동시 「산골」이 입상되고,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산위에서 보면」이 당선된 후 줄곧 동시를 써왔다. 이 동시 선집은 53권째지만, 「꽃과 나비」처럼 항상 다른 사람의 동시가 좋아 보이고 부러웠다. 그래도 나대로는 열심히 ..

★출간 2024.12.26

곡선의 변형 (전자책)

곡선의 변형 양승본 장편소설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문화와 문명의 발달은 발달할수록 인류에게 좋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비극이 함께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을 쌓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가! 그것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잉카제국의 건설과 마야문명의 건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제국(帝國)들이 건설한 건축물들은 그 건설 과정에서 많은 비극이 존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문화 문명은 동양은 동양대로 서양은 서양대로 역사가 있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대체로 서양의 문화 문명이 전 세계에 영향을 크게 준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경우 예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모든 문화나 문명은 곡선(曲線)적인 형식과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다. 정신적인 부분이나 물질..

★출간 2024.12.26

사랑이 사랑으로 죽으면 (전자책)

사랑이 사랑으로 죽으면 김운항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사랑이 시랑으로 죽으면 그 보다 진한 사랑이 있을까.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는 사랑을 한다. 내일이 없는 사랑이기에 하루살이다. 사랑 앞에서는 차라리 하루살이고 싶다.   때로는 사마귀 사마귀 같이 사마귀의 사랑은 결코 끔찍하지 않다!  사랑이 사랑으로 죽으면 진정 다한 사랑일까?  한번 해 보고 싶다. 그래서 온전히 너와 나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와 나의 민낯을 마주 볼 수 있다면 세상에 사랑하지 못 할 사랑도 사랑해선 안 될 사랑도마땅히 없지만 함부로 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는 용서받지 못 할 일이다.  詩는 싱겁고 이별은 짠데 사랑의 끝이 이별일 수는 없다. 사랑이 죽어 가면 덩달아 죽어 갈거야,  詩는! 詩의 주검에서 스멀스멀 피..

★출간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