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이옥진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더딘 걸음으로 새 시집 발간준비를 하자니, 습작 노트에 묶여 탈고 못 한 글들을 세상에 풀어주자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근래 간결한 것이 좋아졌다. 그래서 살림살이도, 옷장 속 옷도, 잡다한 인테리어용 악세사리들도 버리고 버렸더니 집이 넓어지고 눈이 시원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마음에도 버리고 간결해져야 할 것이 있을게다. 새롭게 시집으로 묶여 뜯겨나간 습작노트도 홀쭉해졌다. 물론 새로 쓴 글도 끼워 편집했지만 노트도, 내 생각과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가벼워진 걸음으로 그 때의 서정과 감성을 잊지 않기 위해 간단한 메모로 모아 놓은 소재들, 한줄 글들을 살려 부지런히 글 작업을 해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나의 내면을 성숙하도록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