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 국화 신송 이옥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어언 76 번째 시집(詩集)을 발간하며 국화와의 인연을 반추해본다. 어느 날 그이와 고샅길 산책하다가 제기1동 동사무소 건물 철거하는 것을 본다. 건물 입구 화단의 나지막한 귀여운 국화 파헤쳐질 운명일 때 비닐 봉투에 주섬주섬 한 아름 안고 와 화단과 화분에 심는다. 성질이 온순하고 번식력도 강하고 성장력이 강해 그 사람 사랑 독차지한다. 지금은 그 사람 가고 없지만 무성한 한포기 동두천 시비 밑의 화단에도 심었는데 그이의 사랑이 밑거름이 됐는지 키가 담장을 넘는다. 오글오글 우아하고 무성한 노란 국화꽃 오가는 묵객 칭송 자자하니 감개무량하다. 초봄 일찍 동토 뚫고 나와 짙푸른 갈기 우람한 우듬지 망울망울 영그는 눈총 볼수록 탐스럽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