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20

잠자리와 바지랑대 (전자책)

잠자리와 바지랑대 김종상 시선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화단에 가꾼 꽃은/나비가 되고 싶어 / 꽃잎을 팔락이 며/공중으로 날아가고 // 공중이 기른 나비는 / 꽃이 되고 싶어 // 날개를 곱게 접고 / 꽃대에 내려앉는다.   꽃도 나비도 모두 예쁘다. 그런데도 꽃은 나비가 되고 싶어 꽃잎을 팔락이며 공중으로 날아보고, 나비는 꽃이 부러워 날개를 접고 꽃대에 내려앉는다. 상대방이 좋아 보이고 부러운 것이다. 나는 1959년에 새벗 창간 7주년 기념 문예작품 공모에 동시 「산골」이 입상되고,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산위에서 보면」이 당선된 후 줄곧 동시를 써왔다. 이 동시 선집은 53권째지만, 「꽃과 나비」처럼 항상 다른 사람의 동시가 좋아 보이고 부러웠다. 그래도 나대로는 열심히 ..

★출간 2024.12.26

곡선의 변형 (전자책)

곡선의 변형 양승본 장편소설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문화와 문명의 발달은 발달할수록 인류에게 좋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비극이 함께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을 쌓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가! 그것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잉카제국의 건설과 마야문명의 건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제국(帝國)들이 건설한 건축물들은 그 건설 과정에서 많은 비극이 존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문화 문명은 동양은 동양대로 서양은 서양대로 역사가 있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대체로 서양의 문화 문명이 전 세계에 영향을 크게 준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경우 예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모든 문화나 문명은 곡선(曲線)적인 형식과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다. 정신적인 부분이나 물질..

★출간 2024.12.26

사랑이 사랑으로 죽으면 (전자책)

사랑이 사랑으로 죽으면 김운항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사랑이 시랑으로 죽으면 그 보다 진한 사랑이 있을까.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는 사랑을 한다. 내일이 없는 사랑이기에 하루살이다. 사랑 앞에서는 차라리 하루살이고 싶다.   때로는 사마귀 사마귀 같이 사마귀의 사랑은 결코 끔찍하지 않다!  사랑이 사랑으로 죽으면 진정 다한 사랑일까?  한번 해 보고 싶다. 그래서 온전히 너와 나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와 나의 민낯을 마주 볼 수 있다면 세상에 사랑하지 못 할 사랑도 사랑해선 안 될 사랑도마땅히 없지만 함부로 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는 용서받지 못 할 일이다.  詩는 싱겁고 이별은 짠데 사랑의 끝이 이별일 수는 없다. 사랑이 죽어 가면 덩달아 죽어 갈거야,  詩는! 詩의 주검에서 스멀스멀 피..

★출간 2024.12.26

미려골 (전자책)

미려골 황장진 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14번째 시조집을 정성껏 묶어본다. 번듯이 잘 쓰려고 잔머리 굴려봤다. 쩨쩨한 마음 벗어나 바다처럼 되고파―   - 차    례 -  머리에서 제1 마당 향내 가득선비 기품 연꽃  비 올 듯 부부의 날 십계명 향내 가득 구곡폭포 가는 길 공지천 큰금계국 아침놀이 당신의 청춘 콩나물시루 속 뻐꾹 뻐꾹 빨·노·파 하늘 이용희 작가 찬 답 서 삼악산 층층나무꽃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먹구름 휘장 부럽다! 푸른세상 제2 마당 아침 해 섣달 보름 보름달 아침 열기 6월 6일 길 좋아 해 띠 참 뻔뻔 단비 탓 해야 담쟁이덩굴 능소화 하지 마세요 늙은이 망령 끝 아침 해 정성 아침 해 3 매실 나리꽃 옥돌 베게 자귀나무꽃 개망초 활짝 제3 마당 생명의 숲모·자·손..

★출간 2024.12.26

하얀 철쭉의 꿈 (전자책)

하얀 철쭉의 꿈 김행곤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시는 고백이다. 사람이 살며 제 마음을 여러 가지 들어내지만 그중 진솔한 표현이 시라고 생각한다.  숨길 것도 없고 있는 그대로 사실을 관찰하며 정성들여 통찰한다.  하얀 철쭉이 좋아서 꽃말을 찾아보니 명예와 정열인 걸 꽃도 아름다워 관심의 대상이었던 하얀 철쭉을 생각하며 2023년 가을호에 “하얀 철쭉의 꿈”을 시화전 작품으로 출품 그 추억을 회상하고 생각을 정리한다.―     - 차    례 -   저자의 말 제1부 생각건대세상살이  가마솥 창틀선반 무화과 록섬 먼저 간 친구 밤 너무 길다 장무망상 새 보낼까 소중한 추억 왜 꿈을 꾸는지 그래도 사는 걸 제2부 그 시절 그리워서가 정리하며 이웃사촌 글치레 시 감상 꽃병 철길 마을 발 시려..

★출간 2024.12.26

안성, 참 좋다 (전자책)

안성, 참 좋다 안곡문학 제17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어린 삽살개 긴 하품하고 / 박 얹은 초가지붕에 / 흰 연기 낮게 깔리면 / 들에 갔던 아빠 돌아오시네 // 심술궂은 야옹이 기지개 켜고 / 엄마 등에서 울던 아가 / 밥 달라 재촉하면 / 별님 하나 얼굴을 내미네 // 멍석 위 된장 냄새에 / 온 식구 둘러앉아 / 오늘 이야기 이어가면 / 달님이 졸면서 엿듣고 있네 ―      - 차    례 - 서시 제1부 이철우 안성 장날 매산리 태평미륵 국사암 삼존불 국사봉 쌍미륵블 아양동 미륵입상 안성천 무양산성에서 원댕이 고개의 추억 안성장날 2 안성 둘레길 석남사 죽주산성에서 안성 유기 만세 고개 독정 저수지의 아침 어름사니 성황당 돌무덤 고성산의 아침 천덕사 청원사 누나 생각 제2부 최일숙 안..

★출간 2024.12.15

겨울이 오는 소리 (전자책)

겨울이 오는 소리 이철우 동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밤 익는 질화로를 가운데 두고 / 다섯 오누이 둘러 앉아 / 할머니 옛이야기 속에서 잠이 들면 // 잔주름 깊은 엄마는 / 가물대는 호롱불 아래서 / 바느질을 하시고 // 건넌방에서 / 가마니를 짜고 있는 / 허리 굽은 아빠의 기침소리에 // 인적 끊긴 산골 마을 / 환하게 웃는 보름달 사이로 / 겨울밤은 깊어만 간다―    - 차    례 -  들어가는 말 제1부  다듬이 소리첫눈 겨울나무 겨울 여행  초가지붕 한가위 에스컬레이터 다듬이 소리 기다림 편지 게집 사골 대합실 밤 비 달 할아버지 제2부  할머니 마음사랑해 오후 산길 할머니 마음 달님 나리꽃 오솔길 복수 회복 고마워 단풍길 저녁 해 보물찾기 계절 호수의 아침 제3부  딱따구리바..

★출간 2024.12.15

공룡 날개를 펼치다 (전자책)

공룡 날개를 펼치다 '강원에 살으리랏다' 동인지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산길 가다 보면 쉬어갈 때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렇게나 쉬는 것은 아니다. 시간상으로도 거리상으로도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서 쉰다. 이왕이면 벤치가 있던가, 그늘이 있던가, 평평한 곳이면 더 좋고 경치가 좋은 곳이라면 더더욱 만족스러운 쉼터가 되는 것이다.  흔히 쉼터에서는 음료, 과일 등 준비해 온 음식물을 먹는데 작업 현장에서는 이걸 참이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계단 등의 도중에 설치되는 수평면 부분도 참이라고 한다. 계단, 사다리, 잔교(棧橋) 등의 길이가 긴 경우에는 그 도중에 계단참을 설치해서 통행하는 사람이 휴식 또는 추락에 의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인생길 가다 보면 쉬어갈 때도 있다. 시간이야 ..

★출간 2024.12.15

날개 (전자책)

날개 강은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꽃이 아닙니다. 시 詩가 제일 아름답습니다. 시는 마음을 찍는 사진사입니다.  슬픈 사람의 마음을 찍어 슬픔을 공유하면 슬픔은 사라지고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 절망의 마음을 찍어 같이 공유하면 희망이 싹트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시인이면 좋겠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詩를 주신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신 것처럼 천지 만물을 노래할 수 있는 시 쓸 수 있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쁜 중에도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명예 회장님은 겸손하시고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시는 존경하는 훌륭한 분이십니다. 저같이 부족한 시인에게 추천서를 써주셔서 대단히 감사를 드립니다.  한맥문학에서부터 지금까..

★출간 2024.12.15

내 인생 대박이야 (전자책)

내 인생 대박이야 김윤진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는 결코 토끼가 될 수 없는 거북이었다.  거북이는 걸음이 느릿느릿하여 길동무가 없었기에,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언제나 혼자 다녔다. 지독하게 외로웠지만, 느릿느릿 걸으며 사물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해달별과 산과 강, 시냇물, 구름, 햇빛, 눈과 비와 바람, 들판, 나무, 꽃, 똥개, 집짐승들 등등 자연과 동식물이 친구가 되어 주었다.  사람들의 말투, 대화, 살아온 이야기들을 귀담아듣고 관찰하며 내 이웃들의 삶을 글로 표현하는 걸 좋아했다.  자연과 동식물,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모두가 내게는 글의 소재였던가 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외로웠던 대신 무지갯빛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 대홍수가 말끔히 쓸어간 듯했던 지독한 가..

★출간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