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무와 긴무 사이 안정애 소설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순무! 아린, 가슴 아픈 일을 재구성해 펼친다. 하지만 초개인화 시대로 인해 양상은 달라진다. 모든 책임이 본인 몫이다. 그러나 너무 처절하다. 하늘이 노랗다. 벽이다. 절벽이다.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한다. 교과 전담의 경우에는 학부모와의 직접적인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다. 담임을 통한 생활지도와 학습지도를 전달, 건네받는다. 결국 그러한 노선에서 살펴볼 때 불가항력적 요소가 있으니 어렵고 오열한다. 그 어디를 붙잡을 수 없다. 교직관과 사명감이 남다른 아린은 경력에 비해 순수, 자체! 순무이다. 대학 때 연인인 영우에게 아픔을 풀어낸다. 긴무를 뽑으려면 모든 사람의 힘을 모아야 기다란 무가 뽑는다. 맥락을 살피지 않고 결과와 답을 정한 상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