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노래 방경희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어릴 때부터 혼자 놀기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평소 상상을 즐겼으며 주변에서 꿈속에 산다는 소릴 자주 듣곤 했다. 천성적인 성격 때문일까. 거리를 걷다가도 시멘트 틈 사이에 피어난 민들레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생명의 외경심畏敬心에 독백을 일삼았다. 이런 마음과 생각이 지금의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 왔지 싶다. 지난 시절 삶의 굽이굽이에서 생각하고 고민했던 흔적을 작은 시집으로 엮는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내세울 바 없는 삶이었지만 내 자신의 역사를 더덜이 없이 남길 적바림이기에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어린 시절 문학을 동경해왔었다. 하지만 나 자신이 문인이 된다는 것은 요원한 바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