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여운의 궤적 / 고창표 시집 (전자책)

한국문학방송티스토리 2019. 5. 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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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의 궤적 
고창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빈 백지 허허롭지만 내 마음 박혀 있는 때가 있다. 미리 밑그림 심어져 있다. 펜을 들고 백지에 갖다 대면 무심코 돌기 튀어나오듯 비 온 뒤 샘 솟구치듯
글자들 무리 지어 앞뒤 없이 줄을 잇는다.
  높이도 깊이도 없어 입체미라곤 없지만 응축된 눈물 방울지다 고일 데 없어 바람결에 말라버리지 않았는가. 느닷없이 얄궂은 체취를 뿜어내어 놓고서
마냥 좋은 향기인 양 해서야 쓰겠는가. 좋은 향기도 대놓고 맡다 보면 게우기 마련인데, 하물며 싸구려 향에 잘 생긴 코 벌름거리게 해서야……
  냄새 풍기기 전에 미리 이실직고해야 편할 것 같다. 마실 공기마저 어지럽혀진 판에 은근슬쩍 구역질감 하나 보태니 어쨌든 양해든 용서든 미리 청해야 될 일 아닌가 싶다.

― 머리말(시인의 말) <한 장의 백지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이 가을에, 가을의 멋을 
동트는 새벽  
새벽의 고요 속에 
매미 소리 
그 소리 셋인가 
가을 아침 
결실의 가을이기에 
이 가을에, 가을의 멋을 
단풍나무의 가을 
가을 창공 
동지 
내 집 앞 낙엽 쓸기 
대보름달 
보름달 
상현달 하현달 
달그림자 
달빛 술잔에 어리면 
한파 
한파, 밤새도록 지켜보다 
겨울 안개비 


제2부 낙엽 지는 날에는
내리는 비 보노라면 
살살 살랑살랑 
춘삼월의 산야 
봄날 저녁 
봄의 여인, 사랑의 어머니 
순천만 개펄 
갓김치 
감자 한 알 
바닷가 동백 
꽃이 핀다 해서 다 꽃이랴 
낙엽 지는 날에는 
낙엽의 사연 
낙엽, 그 기다림 
인간답게, 영장답게 
빛 
빛, 물, 사람 
바다여, 파도여 
맥주 한 잔 
안개 속을 걸으며 
언제부터 그랬니 
하루해 세월 앞에 
세월의 망각 


제3부 가진 것 없을수록
꽃에 대한 예의 
닻 
떨켜 
매듭 
실 
그 말을 믿으랴 
나침반 
경청 
개 따라다니는 양심 
가진 것 없을수록 
궁상 
백수白手라서 백수白壽까지 
발의 반란 
틈 사이 
키높이 몇 배 오르내리기 
배려, 함께함의 여지 
새터민 
삶은 
온유한 삶 
여행 
노년의 욕망 
첫사랑의 추억 


제4부 뒤가 켕기는 걸음
일출 그 후 
인생 
한번 기다려나 봐 
이별 
이름표 
인고의 세월이여, 복된 삶이여 
뒤가 켕기는 걸음 
잘 생긴 이빨 
이런 괘종시계 어디 없나 
통곡의 기도 
작아진 밥공기 
외도 주시와 감시 
장자 
욺과 움 
절대와 상대 그리고 진리의 정의 
비현실적인 부동산 중개-과잉의 모순 
7-5-4-3-2 글자놀이 
어제:이제, 님:남, 사랑:사람 
다·시·다 
말장난으로 들뜬 ‘불금’의 진면목 
말 
돈에 대한 은유적 음운의 자성磁性 
계절을 즐겨라 



[2019.05.17 발행. 134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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