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피안
초연 김은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침묵의 저편에 부러진 줄 알았던 날개가 새살이 나면서 다시 비상을 준비하는 푸드득거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물 자욱 흥건하던 영혼의 신작로가 훤하게 빛나기 시작한 팔월에 또 한권의 시집이 엮어진다.
검은 눈 화장으로 더러워진
눈동자로 세상을 흘겨보던 마음에 일그러진 형상이 온전히 자리를 잡고 눈물방울 겹치던 많은 호수가 모두 말라지면서 나의 시는 청아한 소리를 지르며
향수마저도 지워버리며 거듭 태어났다.
엄동설한에 봄을 기다리듯 잘 참고 견딘 내가 맑은 마음을 만나서 한없이 고맙다. 침묵의 저편에
삶을 앓고 있던 인격의 향기에게 이제는 연민도 사라지게 되었으니 성숙의 질량이 측량된다.
선지식을 찾아서 옮기던 발걸음이 머무는
자리에서 문학의 은혜를 알게 되며 늦은 나이지만 알뜰히 챙기며 공부한다. 교만한 지도자에게서 마음 다치는 일은 격고 싶지 않다. 나이를
원망하지도 않으면서 나의 길을 간다. 더위가 폭력을 휘두르며 화풀이를 하는 것이 전기를 활용하는 냉방기기들에게 등 떠밀려서 데모를 하는 것
같다는 어느 분의 이야기가 납득이 가도록 나도 가해자로 살고 있다.
위대한 여름에게 비위를 맞추는 고운 말로 대접하면서 그들을 위로
한다. 그러구러 덕분에 시를 쓰면서 내 마음을 정화하고 한 묶음을 책으로 엮는다.
내가 문학의 길을 걷게 해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한다.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친구들과 후배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여백의 피안
여백의
피안
가슴에서 만나는 사람아
굳어지기 전에
굽어가는 그늘
기억의 갈피
끓는 여름
나태의
사슬
네 말대로
마음의 빛깔
먼지의 트집
제2부 낮달의 하혈
낮달의 하혈
무지개가 서듯이
문자의 귀
삭제의 미학
삼베잠방이
삼복에 견디는 힘
설 태의 구호
수접이의 아우 수제비
씻어버리는 날
앉지 못하고 서서
제3부 어릴 때 작문 한 줄
어릴 때 작문 한 줄
에움길
염색하는 마을
와룡산 밀어
와룡이 와룡산에
우거진 빌딩
울창한 더위가 너울거리면
짠지의
속살
캘리그래피
제4부 8이 뜨는 날
8이 뜨는 날
가로질러
가지를 치다
고전의 빛
그냥
극심한 염려증
다독임
단정한 언어
덧나는 식욕
돌개바람 속 물보라
제5부 마음의 포장공사
마음의 포장공사
매혹의 저편
문전박대
바닥 치기
빈 그릇
뻔하다
얽힌 통계를 느끼다
염려증
오발
인연의 굴레
제6부 제 그림자에
제 그림자에
지루한 결핍
지훈이 배냇짓
첨삭의 매
청양 고추
토련 수비
햇볕 열기
허탕
헛짓거리
흘리고 다니다가
● 서평
[2018.10.01 발행. 91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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