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마케팅
이성훈 지음 / 하우넥스트 刊
2017.03.02
초판발행. 303쪽. 정가 15,000원
[경영학과 문학(詩)을 접목시킨 독특한 책]
"마케팅, 시에게 길을 묻다"
학창 시절 매 년 1월 1일이면 그 해 첫 신문을 떨리는 손으로 받아 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춘문예. 시인이 되기 위한 관문이자 문청들이 1년을 사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마케팅을 가르치는 지금도 시를 읽으며 생각하기를 즐깁니다. 지금은 시를 쓰지 않지만 시인의 생각과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인의 언어를 더듬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좀 더 욕심을 내서 시인의 시에서 따뜻한 마케팅에 대한 단서를 찾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시를 마케팅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시를 읽으며 마케팅을 생각해 본 것입니다.
상상한다는 점과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하고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시와 마케팅은 공통의 영역이 있다고 봅니다. 요즘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기업경영과 마케팅에서 인문학적 소양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인문경영은 다양한 영역에 걸쳐 기업경영과 마케팅을 풍부하게 합니다. 디자인, 음악, 역사와 철학 등 인문학의 다양한 스펙트럼은 의사결정과 마케팅 상상력에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그 중 언어의 감성을 다루는 시는 사고의 깊이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마케팅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다루어지고 있고, 누구나 마케팅을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마케팅을 이야기하는 시대이지만 마케팅이 제품을 더 많이 팔고 브랜드를 잘 알리기 위한 단순한 상업적 수단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시인의 생각과 시어를 통해 마케팅을 이해한다면 보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마케팅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시인의 눈으로 마케팅이 가야 할 길을 찾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비록 시에서 마케팅을 직접 찾을 수는 없다 할지라도, 시를 읽으며 느끼는 감동으로 마케팅을 이해한다면 마케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단서를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마케팅, 시인의 마을에 마실가다"
본문의 글들은 그동안 제가 시를 읽으며 두서없이 생각하고 써두었던 마케팅 단상들을 주제별로 모아 본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시인들이 세상을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읽는 지, 그리고 시인들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는 지에 대하여 이해하고 이를 통해 마케팅의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시인의 생각하기와 상상력, 시 쓰기를 어깨너머로 배우며 마케팅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접하는 분들은 시인의 마을에 마실간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시를 감상하고 좀 더 나아간다면 시를 통해 따뜻한 마케팅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시인의 고뇌와 고통으로 빚어 낸 시를 감히 마케팅에 이용함으로써 시인과 시를 모독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듭니다. 억지 논리의 견강부회(牽强附會)일 수도 있기에 조심스러운 걱정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시인과 시인의 시에게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만, 시를 사랑하는 한 사람 독자의 독특한 시 읽기라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기 바랄 뿐입니다.
시가 세상을 이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가 베스트셀러이던 시절을 향수하면서 다시 시가 대중들에게 많이 읽히고 시가 사랑받는 시대를 소망합니다. 시인의 동네에서 시인과 비평가들을 위한 시, 소수의 마니아층을 위한 시가 아니라 대중과 호흡하고 시대를 반영하면서 시를 통해 바른 사회를 지향하는 그런 시의 시대가 다시 왔으면 합니다. 시를 통해 마케팅을 생각하는 것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봅니다.
시는 마음의 언어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시는 언어를 통해 세상과 사람을 이해합니다. 풍부한 시의 어휘를 읽고 시인의 세상을 보는 창의적인 상상력을 배운다면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케팅 또한 창의적인 분야기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과학으로서의 마케팅 이전에 인문학으로서의 마케팅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케팅은 휴머니즘(humanism)입니다.
― 이승훈, <프롤로그> 중에서
- 차 례
-
프롤로그
마케팅, 詩에게 길을
묻다
마케팅, 시인의 마음에 마실 가다
마케팅
휴머니즘
일상 속의 마케팅
마케팅 단상
마케팅 휴머니즘
Ⅰ 마케팅, 시인의 마음으로 세상 읽기
"시인의 마음으로 따뜻한 마케팅을
생각하다"
1. 성찰
시인의 마음
성찰하기
성찰의 고통
껍데기
벗어 던지기
2. 가치
가치를 파는 마케팅
분노할 것인가, 분노의 대상이
될 것인가
꿈과 희망의 전달자
따뜻한 마케팅, 감동을 주는 마케팅
3.
진정성
브랜드 진정성
변치 않는 브랜드
영원한 손님, 고객
고객 속으로
침묵하는
마케팅
4. 사랑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시인의 사랑
감성을
소비하다
경쟁하지 않는 마케팅
사람과 사회, 자연을 생각하는 마케팅
Ⅱ
마케팅, 시인의 눈으로 세상 보기
"시의 상상력, 마케팅 상상력"
5.
관찰하기
시의 상상력, 마케팅 상상력
자세히 보기
통찰과 직관
6.
연상하기
메타포
상징과 이미지
7. 다르게 보기
관점
바꾸기
서로 다른 것의 조화
8. 파괴하기
아이러니와
패로독스
창조적 파괴
세상을 움직이는 힘
◇인용시 목록
[1장
성찰]
윤동주 / 서시
김남주 / 오늘 하루
박현수 / 세한도
이상 / 거울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2장
가치]
한용운 / 님의 침묵
김남주 / 종과 주인
문정희 /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이해인 / 꿈을 위한
변명
박노해 / 다시
김동명 / 밤
[3장 진정성]
박인환 / 세월이 가면
나태주 / 풀꽃
박인환 / 목마와
숙녀
기형도 / 소리의 뼈
[4장 사랑]
서정윤 / 홀로서기
박노해 / 사랑은 끝이 없다네
정현종 /
방문객
양현근 / 사랑이란
유치환 / 행복
유치환 / 그리움
윤종신 / 환생
한용운 / 사랑하는 까닭
정호승 /
모두 드리리
백석 /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김창기 / 혜화동
윤보영 / 커피
마광수 /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김광섭 / 성북동 비둘기
[5장 관찰하기]
윤동주 / 눈 1
안재동 / 연필과 지우개
정호승 /
수선화에게
오장환 / 해바라기
나태주 / 돌
[6장 연상하기]
김춘수 / 네가 가던 그 날은
장꼭도 / 내
귀
김영랑 /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같이
박현수 / 표절
김기림 / 바다와 나비
이육사 / 청포도
이순신 / 한산도
야음
[7장 다르게 보기]
유강희 / 반딧불
도종환/ 가죽나무
백석 / 소나기
윤동주 / 나무
양현근 /
모서리의 기원
이육사 / 절정
김동명 / 내 마음은 호수요
[8장 파괴하기]
김광규 / 묘비명
이상 / 오감도 시
제4호
최두석 / 노래와 이야기
김남주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에필로그
○ 저자 : 이성훈
서울 출생.
도봉초, 도봉중, 동성고(혜화동), 세종대
졸업.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FC MBA 주임교수 (프랜차이즈와 유통, 마케팅 강의). 가맹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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