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사슴의 눈 / 송귀영 시집 (전자책)

한국문학방송티스토리 2019. 9. 2. 23:10
728x90
반응형


사슴의 눈 
송귀영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좋은 작품은 설명이나 해설이 아닌 느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짧은 몇 구절로 적절하게 직조한 메타포여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열여섯 번째 시조집을 독자들 앞에 조심스럽게 선보이려 한다. 
  시조는 고도의 함축을 위하여 더욱 절재가 필요하며 유격을 허락하지 않는다. 언어 사용의 말 놀림에서 시어를 주무르거나 엉뚱하게 흔들어 적절하게 사용을 시도한다면 시조의 생명인 절재에서 벗어나기 쉽다. 
  시조의 이미지 창출에 근본은 비유와 은유의 상징이다. 비유나 은유에 있어서 시적 사물의 실체와 그 형상을 다각화 하려는 관념이 가깝게 있으면 신선함이 떨어진다. 한 작품을 두고 독자에게 공감을 주려면 무엇보다 적절성과 비 예측성의 설정이다. 독자들로부터 카타르시스적인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적절성과 비 예측성의 이 두 관념에 유사성의 공감을 일으켜야 한다. 
  이런 점을 바탕에 깔았으나 이번 상재한 시조집이 독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공감과 욕구가 충족될지 참으로 조심스럽다. 시인의 사유는 글로 나타내고 서정은 행동으로 시심을 들어낸다. 시는 언어의 한 특수용법으로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언어 외에 잠재된 언어의 발굴은 현실을 참작하는 실제적임에 반하는 시적 언어의 메시지 그 자체이다. 
  잠재된 언어를 잘 활용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운 시어를 발굴 해 내는 것은 저자와 같은 처지의 피치 못한 업보인가 보다. 
  나는 가끔 이 시대의 시조 시인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시조가 정형 틀 안에서 직조해야 한다는 것 외에 서정적 시대정신의 균형은 물론 시어의 발굴 또한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시조에 있어 언어에 말 놀림을 바탕으로 인간 삶의 궤적을 따라 환상적 이미지로 묘사하는 과정에 인색 할 수가 없었다. 사람의 몸에 갗인 생의 실존은 광기가 어리거나 신들린 언어로 신화에 고발한다. 인간의 속뜻을 유령처럼 헛돌게 하는 저음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보이고 싶었다. 
  개인이 직면한 삶의 위기와 공동체가 겪는 죽음의 사태까지 내면화 하는 과정을 거치려 했다. 우리들 앞에 펼쳐지는 죽음은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유리창이면서 마음을 아프게 찌르는 죽창이기도 하다. 
  사유의 깊이가 심상에 다다를 때 필자는 필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인이 간직한 관심에 일상적인 삶에서 순수한 나의 시각은 스스로의 삶을 궤적에 따를 뿐이다. 우리들이 잊고 있던 일상생활의 근저를 현실로 끌어내는 재현에 최대한의 힘을 모아 보았다. 
  여하튼 이 시조집을 읽는 분들에게 가벼운 감동이라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 <머리말> 


     - 차    례 -


제1부  달빛 담금질
외로운 군담 
교각살우(矯角殺牛) 
동트는 새벽 
부처님 오신 날 
달빛 담금질 
사슴의 눈 
나의 작은 숲 
분출 
맛의 대첩 
취부 
아내에게 
가난한 젊은 시절 
산지승원(山地僧院) 
관념의 조화 
지리산에 오이소 마 
소나무 분재 
가로수 
자아의 발견 
마냥 기다리다 
감정의 세목 
고향의 바람 
불면의 밤 
살아가는 이유 
은밀한 깨달음 
유목의 밤 
노숙자의 하룻밤 


제2부  허무한 이별
산창여정(山窓餘情) 
산정(山頂)석양 
생의 계단 
초원의 저녁 
술친구란? 
인색한 배려 
드루킹 
유배지의 개벽 
의욕의 늪 
호시 탐탐 
허수아비 
노년의 낭만 
허무한 이별(離別) 
화장(火葬) 
미래의 추측(推測) 
욕망의 세월 
분어(鱝魚)연(鳶) 
성장의 역설론 
어제의 낭인 
쓴맛의 참맛 
엉뚱한 짓 
흥분한 황소 
역경의 굴레 
모닝커피 
외로움의 씨앗들 
일상의 출구 


제3부  거룩한 열망
춘심수행(春心修行) 
몰락의 상처 
춘곤증 
인고의 착지점 
간밤의 흉몽 
고전(古典) 
새벽의 고독 
가야 할 길 
영춘가(迎春歌) 
청춘의 꿈자리 
야상곡(夜想曲) 
가야금 산조 
삶의 흉터 
모란 화계(花階) 
산창 추억 
월영소곡(月影小曲) 
산정 별곡 
거룩한 열망 
산창(山窓) 
낙화의 창 
자화상을 그리며 
하루살이 
달빛 영혼 
사념의 길목 
전환 시대의 적폐 
눈짓의 유혹 


제4부  아버지의 달빛
봄비 소리 
물레방아 
봄꽃마중 
이중 부양 
딸기 
초분 유허지(草墳 遺墟地) 
지리산의 봄 
궁터의 바람 
선운사 
바람꽃 
어떤 행복 
어느 봄날 
아버지의 달빛 
끼 있는 사람 
산다는 것 
감기몸살 
자운영 
홍련(紅蓮) 
꽃 다방 미스 김 
떠나간 인연 
달맞이 꽃 
청천벽력(靑天霹靂) 
비선대 선경 
시상 조유(詩想釣遊) 
범종소리 
덕유산 소묘(素描) 


제5부  그 밤의 갈증
순암(順庵) 사론(史論)을 기리다 
촉각의 힘 
취향관의 덤 
허무를 배우다 
편견복명(偏見復命) 
새끼 거북이의 험로 
동맹의 빛과 그늘 
생존의 경쟁 
지하철 낭인(浪人) 
밀명 
성찬 
맹인들의 촉각 
혹독한 흔적 
슬픈 함몰 
오늘의 낭만 
성자의 모습 
볼쇼이의 진화 
그 밤의 갈증 
황태덕장 
훔침에 왕 
웃음의 손짓 
욕망의 흔적 
마음의 농아자(聾啞者) 
우울의 껍질 
통재지 원죄(痛哉之 原罪) 
방탄 시대 



[2019.09.01 발행. 148쪽. 정가 5천원(전자책)]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바로 구매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 바로가기(클릭)

◑ 전자책 미리보기(클릭)


반응형